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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루미 시집

https://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0117824

 

"루미 시집을 읽고 나서.."

루미 시집,, 내 일생에 루미 시집 같은 책을 읽을 날이 올진 몰랐는데 이 책을 알게 된 경로도 특이하다. 

이 책을 알게 된 건 프로그래밍 언어 중 "Go"언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됐다. 

당시 강사가 미국 대학교수? 였는데 수업시간에 텍스트 파일을 읽는 코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그 텍스트 파일의 내용이 루미 시의 일부분이었는데 당시에 어떤 이유인지는 몰랐으나 감명 깊었다.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e crumbled.
So wild flowers will come up where you are.
You have been stony for too many years.
Try something different.
Surrender.”

 

링크: https://www.goodreads.com/quotes/967154-be-crumbled-so-wild-flowers-will-come-up-where-you

 

A quote by Jalal ad-Din Muhammad ar-Rumi

Be crumbled.So wild flowers will come up where you are.You have been stony for too many years.Try something different. Surrender.

www.goodreads.com

 

내가 읽고 해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서져라.. 

네가 부서진 그 자리에 야생화가 필 것이다.

너는 너무 오랫동안 굳은 채 살아왔다.

이제는 달라지고 기존의 너를 무너트려라

 

그래서 오랫동안 굳은 채 라는 말이 인상 깊었고 몇몇 사람들은 뭐 별 거 아니네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뭔가 그 당시에 기존 커리어를 버리고 새로운 커리어로 전환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말이 더욱 더 감명깊었다. 또 새롭게 도전해보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4년동안 해오던 커리어를 버리고 새로운 걸 도전했기 때문이다. 물론 비슷한 업종의 엔지니어 업무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내 경력이 아까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하고싶었던 걸 도전하면서 공부하던 시기에 저 시가 나와서 나한테는 조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튼 루미에 대해서 알게된 건 저 때 쯤이었고 이후 저 사람의 시를 읽을까 생각만하다가 몇 년 흘렀고 이번에 책을 사서 읽게 되면서 좀 특이한 느낌을 받으면서 시를 읽었다.

 

 

시에서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신에 대한 사랑이나 연인에 대한 사랑 나에대한 사랑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여러 경우의 케이스마다 대입해도 성립되는, 말이되는 시의 내용도 많았다. 구절 중 기억에 남는 건 이정도 구절인 것 같다. 

 

발에 박힌 가시도 아픈데 마음에 박힌 가시는 얼마나 아플까요? 마음에 박힌 가시는 누군가가 준 상처이거나 받은 흔적입니다. 

~~~~ (생략.)

이제는 제가 고통을 없애드리겠습니다. 초원에 비가내리는 것처럼 내가 당신을 대신하여 울테니 당신은 더는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

 

이런 구절도 인상 깊었고 다음 구절도 인상 깊었다.

 

생각을 멈추어라.

생각은 야생동물과 같다. 생각은 사람의 마음을 사냥한다. 생각을 멈추는 것이 마음을 고치는 최고의 치료제다.

상처는 긁으면 더 아프고 흉이 진다.

생각을 멈추는 것은 명백히 치료의 첫 순서이니 생각을 멈추고, 다만 자신의 영혼의 힘을 응시하라

 

이런 구절들도 있고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마치 신에 대한 내용인가? 사람, 독자에 대한 얘기인가? 가족에 대한 얘기인가? 시 한 구절을 읽으면 여러 상황이나 케이스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힘이 있는 시였던 것 같다. 나는 기술쪽에 근무하다 보니 이런 문학작품이나 시는 거의 안 읽어왔고 고등학교때도 그렇게 즐겨 읽지 않았는데 지금 나이가 되보니 이런 문학이나 철학 같은 책들을 읽으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고 다각도로 눈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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