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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달과 6펜스를 읽고..

 

출처 : http://minumsa.minumsa.com/book/1707/

 

작가 : 서머싯 몸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서머싯 몸의 다른 책 "인간의 굴레에서"라는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다른 책 중 이 책이 더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읽게 됐다. 책 제목부터 예상이 안됐던 이 책은 너무 어려워보여서 계속해서 안보고 있다가 

시간여유가 조금 생긴 요즘 읽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계속해서 충격을 준 책이었다. 주인공에 갑작스런 행동이라던지 주인공이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 요즘 시대와 많이 다르다고 느껴져서 그렇다. 요즘 시대? 내가 느끼는 한국의 요즘 시대는 물질이 가장 상위에 있고 꿈을 위해서 도전한다는 소리도 많지만 그 뒤에는 항상 물질적 풍요가 뒷받침되는 꿈만 본 것 같다. 가난을 선택하고 또 몰입해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에서 사는 여러 사람들 중에 과연 이 책을 보면서 충격을 먹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 될지도 궁금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 해도 전부 물질이 최우선이고 남는 시간에 취미로 하라고 하는 게 시대 목소리 같은데 ?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여튼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주인공의 처음 배경이 너무 부러웠다. 중산층으로 살면서 자식도 이상적으로 2명이나 있고 나이는 40대 정도를 먹은 증권 브로커, 꽤 괜찮아 보이는 이 주인공은 갑자기 모든 직업, 가족, 자산을 버리고 화가로서 살려고한다. 그것도 무자비하게 가족들하고 상의도 안하고 바로 떠나버린다. 그렇다고 돈을 챙겨서 도망간 것도 아니고 화가로 살기위해 결정하자마자 싸구려 모텔에서 정말 비참하게 산다. 이걸 보면서 나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물질적인 여유를 주지않았어도 그렇게 살았을까??? 라는 물음표도 생겼고 또 가난을 선택해서 사는 것을 보니 꼭 물질적으로 부유한 것만이 삶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닐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하게됐다. 지금 내가 부자가 아니여서 위로가 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튼 주인공이 그 뒤로 그림도 많이 그리고 살지만 성격도 괴팍하게 바뀌고 계속해서 거지처럼 살면서 그림은 또 안판다. ??? 엥?? 왜 좋아하는 걸로 돈도 벌 수 있는데 굳이 저럴까?? 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계속 읽게됐다. 결국은 마지막에 주인공도 비참하게 죽기도하지만 제2의 인생을 가지게 되면서 새로운 가족도 만난다. 이때까지도 주인공이 그림을 잘 안파는 게 이해가 안됐으나 주인공의 마지막 죽음을 통해 깨달았다. 이 사람은 정말 물질을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팔기 싫었던 것이다. 물질 세계와 현실세계와 타협하지않고 죽을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이상을 쫓은 것이다. 그는 명예도, 돈도, 필요없이 자기만족, 자신의 삶에만 집중한 것이다. 그가 비록 가족도 버리고 여러 도덕과 윤리를 버렸지만 자신의 인생, 자신에게는 더없이 충실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이게 비난 받을 짓이고 여러 사람이 혐오스러워 할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가난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 어려움과 고통 시련, 사회관념에 맞서서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 이게 정말 대단해보였다. 

 

 

중간에는 정말 가족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싶은 걸 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볼때는 뭐 이런 주인공이 다 있나 생각했는데 책을 보고난 뒤 여러 생각이 들게 되고 삶에 대해 한 층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한테는 큰 충격을 줬던 이 작품..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달은 꿈, 이상을 뜻하고 6펜스는 통화인데 (돈) 현실을 뜻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꿈을 택한 주인공의 용감한 삶? 이라고 나는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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