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노인과 바다 이 책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는 고전 문학책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한번쯤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또 기억도 잘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봤다. 만족스럽게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았을 때 책이 얇은 점과
또 내용이 대충 예상되서 반가웠다.
그리고 한 줄씩 책을 읽었다. 주로 나는 지하철에서 읽었다 때때로 집에서 읽은 적도 있지만 지하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는데 문체가 간결하고 단순해서 읽기 쉬웠다.
주인공은 늙은 어부인데 요근래 계속 고기를 잡지 못한 "운 없는" 어부로 나온다. 그리고 주위에는 자신을 따르는, 자신과 친구인 젊은 소년이 있는데 그 소년과 어부 마을에서 정겹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늙은 어부가 운이 없어서 계속 고기를 잡지 못했고 그러다가 고기를 잡기 위해 멀리 나가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물고기를 잡게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물고기를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그 표현들이 하나하나 고통과 괴로움, 절망, 좌절 등 감정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이후 힘겹게 잡은 고기를 가지고 성공했다는 희망과 감정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뿔싸..
상어가 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와서 어부가 잡은 고기를 물어뜯는다. 처음에는 어부가 상어를 물리쳤음에도 계속해서 상어가 달라붙고 이 과정에서 어부는 집으로 돌아올 때쯤 잡은 고기의 살점을 모두 잃는다.
이게 대략적인 책의 내용인데 이 과정들을 봤을 때 내가 떠올랐던 것들은 마치 어부가 고기를 잡기 전 살던 모습과 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인생과 닮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서 잡았음에도 시간이라는 상어떼를 만나 모든 성취가 사라지고 결국은 집으로 돌아와서 뼈만 남은 고기와 함께 죽는 어부의 인생이 마치 사람의 인생같기도 했고 불교가 떠오르기도 했던 그런 책이었다.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들은 인생은 모두 좋았던 시절과 나빴던 시절이 번갈아가면서 오고 어떤 성취를 인간이 이루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질 수 있으니 그런 모든 점을 알면서도 인생의 시간을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라는 감정이나 느낌을 이 책을 읽고나서 받았던 것 같다.
오늘도 횡설수설 나의 노인과 바다 독후감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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